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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대중이 찾지않는 음악은 도태” (헤럴드경제 201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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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04회 작성일 20-05-18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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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대중이 찾지 않는 음악은 도태뿐…”

 

2010-04-02 17:11

 


외국계 생보사의 재무 컨설턴트이면서 성악가로 활동 중인 강태욱(43) 씨가 팝페라 음반을 발표해 화제다. 메트라이프생명보험에서 재무컨설턴트로 수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는 강씨가 팝페라 음반을 낸 것은 국내 팝페라를 대중적 장르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다. 한양대 성악과 출신의 바리톤 강태욱 씨는 개인 독창회를 비롯해 오페라, 콘서트 등 600회 이상의 공연 경력을 가진 베테랑 성악가다. 경원대, 충북대 등 대학에서 강사로 활동했으며 중부예술종합학교 설립자 겸 이사장, 한국예술문화재단 이사장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성악 하는 사람이 팝페라 가수로 활동하는 것은 물이 흘러가듯이 자연스런 이치라 생각한다. 그동안 진정한 대중음악은 무엇인가를 생각했다. 결국 클래식이건 재즈건 팝페라건 대중이 찾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 아니냐.”
금융인, 교수, 성악가, 팝페라 가수 등 많은 영역에 도전하는 강씨의 삶의 방식이 궁금했다. 어떤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은 또 다른 분야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긍심이 도전의 원동력이라고 했다. 더 큰 요인은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싶은 욕구다.
“보험회사에 근무하면서, 또 성악가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났다. 사람들은 배만 부르다고 만족할 수 없다. 문화적 갈증을 해소시켜줘야 하는데, 내가 이 일을 하고 싶었다.”
강씨는 우리의 삶은 풍요롭지만 빈곤하다고 설명한다. 이제 생존(生存)의 문제 못지않게 실존(實存)의 문제도 중요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최근 지중해를 오가는 유럽 크루징 선박을 타고 관광객들 앞에서 노래를 불러보면서 생각하고 느끼며 사는 여유를 더욱 절실히 느꼈다.
“우리의 음악들은 더욱 자극적이고 뇌쇄적으로 가는 경향이 있다. 나의 팝페라 음반은 30대 이상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다. 제목인 ‘산책’에서 알 수 있듯이 한 부부가 걸어왔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백하게 담아낸 앨범이다.”
강씨는 팝페라 가수로 대중의 문화적 욕구를 채워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싶어 한다. 강씨는 “이번 음반 발매로 별로 좋은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던 여섯 형제가 다시 뭉치게 돼 개인적으로도 행복해졌다”면서 “오는 9일 팝페라 음반 발매 쇼케이스를 겸한 디너 콘서트를 시작으로 클래식 음악과 대중음악 사이에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지 못하는 국내 팝페라가 대중음악으로 자리를 잡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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